오랜 기간 준비해 온 수능 시험, 원하는 회사에서의 최종 면접, 회사에서 맡은 중요한 발표 등 우리는 계속해서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다. 중요한 일일수록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변수를 통제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긴장감’까지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
‘긴장감’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함께 커지는 불청객 같은 존재다. 긴장감이 커질수록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말을 더듬거나 입이 바짝 말라 입술이 말리는 등 실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실수로 인해 더 긴장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탄탄한 사전 준비로 긴장감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아예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긴장감은 평생 우리와 함께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긴장감을 통제하기 어렵다면, 긴장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긴장만 하면 겨드랑이가 축축중요한 결과를 기다리거나 긴장감 넘치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손에 땀을 쥔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긴장하거나 집중하면 손에 땀이 난다는 표현인데, 실제로 긴장하면 손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등 몸에서 땀이 발생한다. 우리 몸은 긴장하면 체온이 상승한다. 이때 일정한 체온 유지를 위해 땀이 배출되고, 이로 인해 우리의 겨드랑이가 축축해지고, 손에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과도한 땀은 시험지를 적시거나, 물건을 놓치는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냄새를 풍길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대인기피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만약 땀이 너무 많이 나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다한증을 의심해보자. 다한증은 긴장과 관련이 깊으므로, 중요한 순간에 과도한 땀이 방해한다면 다한증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순간만 되면 찾게 되는 화장실평소에는 멀쩡하던 배가 긴장하면 아플 때가 있다. 하필이면 중요한 순간에 화장실로 달려가게 만드는 배의 통증은 왜 생길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거나 아랫배 통증, 설사가 발생한다면 내장 과민성 때문일 수 있다. 만병의 원인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는 장에 있는 신경을 예민하게 만드는데, 이때 예민해진 신경은 작은 자극에도 반응해 화장실로 달려가게 만든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자주 발생하는 설사,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심리적 요인인 만큼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배가 아플 때는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다.
긴장할수록 지끈거리는 내 머리시험 시간이 다가올수록 머리가 아프다면, 과도한 긴장이 원인일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과도한 긴장 상태에서 발생하는 두통을 의미한다. 우리 몸은 긴장하면 근육이 수축하는데, 이때 머리 주위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여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긴장성 두통은 주로 머리 양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전문가들은 초기에 약을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긴장감에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