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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많은 여성, 만성통증 더 겪는다…올바른 생활습관은
‘뱃살’이 만성통증 유발해…여성이 남성보다 위험지난달 10일 호주의 공동연구팀은 국제 학술지인 ‘국소 마취 및 통증 의학(Regional Anesthesia & Pain Medicine)’에 뱃살이 전신의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평균 연령 55세의 연구 대상자 3,2409명을 추출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한 MRI 검사를 이용해 참가자들의 내장지방(VAT)와 피하지방(SAT)량을 조사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목·어깨, 등, 엉덩이, 무릎 등 신체 전반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는지 파악했다. 2년 후 실험 대상자 중 638명을 선정해 다시 똑같은 평가를 진행한 결과, 복부에 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만성통증을 앓고 있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더 위험했다. 피하지방이 많거나,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비율(내장지방량을 피하지방량으로 나눈 값)이 높은 여성은 만성통증의 위험이 60%가량 높았고, 내장지방량이 많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만성통증을 앓고 있을 확률이 2배 이상 컸다. 반면 남성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비율에 따른 만성통증의 발생 확률이 13% 증가하는 데 그쳐 여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방 종류별로는 내장지방이 많으면 34%, 피하지방이 많으면 39%가량 만성통증이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는 “지방조직 수치가 높을수록 남녀 모두에서 만성통증이 있다고 답할 확률이 더 높았으며, 여성에서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라고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성별에 따라 다른 지방의 분포와 호르몬이 원인일 수 있으며, 만성통증을 관리하는 데 복부지방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연구진의 조언을 덧붙였다. 한편 한국인의 복부비만 판정 기준은 키나 몸무게와 상관없이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35.4인치) 이상, 여성은 85cm(33.5인치) 이상인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