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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결핍도 문제지만, 노인의 인지 기능엔 '이 미네랄'이 더 치명적
노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마그네슘과 칼슘 부족이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칼슘 수치가 낮은 경우 기억력과 사고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 결과(the concurrent association of magnesium and calcium deficiencies with cognitive function in older hospitalized adults, 마그네슘과 칼슘 결핍이 노인 인지 기능에 미치는 동시적 영향)는 영양 및 건강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폴란드 로즈 의과대학(medical university of lodz)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1,220명을 대상으로 혈액 속 마그네슘(mg)과 칼슘(ca) 수치가 기억력과 사고력 같은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기존 연구는 주로 식단의 미네랄 함량을 조사했지만, 이번 연구는 혈액에서 직접 이 두 미네랄의 농도를 측정해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었다.
참가자들은 혈중 마그네슘과 칼슘 수치에 따라 △두 미네랄 수치가 모두 정상인 그룹 △마그네슘만 부족한 그룹 △칼슘만 부족한 그룹 △두 미네랄이 모두 부족한 그룹 등 총 네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간이 정신 상태 검사'와 '시계 그리기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두 미네랄 수치가 모두 정상인 그룹은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평균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칼슘이 부족한 그룹은 두 테스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칼슘과 마그네슘이 모두 부족한 그룹도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혈중 칼슘 수치가 낮은 경우, 마그네슘 수치와 상관없이 인지 기능 저하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반대로, 마그네슘 결핍은 칼슘 수치가 정상인 경우 인지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 책임자인 바르톨로미에이 k. 소우티식(bartlomiej k. scoltysik)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중 마그네슘과 칼슘 결핍이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줬다"라며, 특히 칼슘 결핍의 강력한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마그네슘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아왔지만, 이번 결과는 칼슘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그네슘과 칼슘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혈중 미네랄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연구진은 "적절한 식단 관리와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노년기 건강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