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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두근' 이유 모를 증상, 자율신경장애일 수 있다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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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어지럽고,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체하고 배가 더부룩한 날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위장 문제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병원 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문제는 '자율신경'일 수 있다. 자율신경은 심장박동, 소화, 체온, 혈압 등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하는 생리 기능을 관장하는 데,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다양한 신체 기능에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신경과 전문의 유승환 원장(두앤통신경과)은 "어지럼증, 두근거림, 위경련, 다한증, 불면증, 생리불순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자율신경 이상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며 "특히 여러 증상이 동시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자율신경계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q. 자율신경계 이상이란 정확히 어떤 상태를 말하나요?
자율신경이란 심장박동수, 소화기능, 체온조절, 혈류량 조절, 동공 수축/이완, 생식기능, 호흡수 등 우리의 의지와 관련 없이 외부 자극에 따라 자율적으로 작동되는 신경계입니다.

이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누어지는데, 이것의 균형이 떨어지거나 그 기능이 정상적으로 필요한 만큼 작동을 하지 않을 때, 이와 같은, 자율적으로 조절되는 기능들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q. '자율신경계 이상', '자율신경장애',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용어가 혼용되고 있는데, 어떻게 구분해 이해하면 좋을까요?
자율신경계의 이상/장애는 같은 말이며,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시적이거나 만성인 상태 모두를 일컫는, 조금 더 포괄적인 말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그중에서 비교적 그 비정상적인 반응이 꾸준하고 일정하게 나타나는, 만성이거나 심한 상태를 나타내는데, 다른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명확한 구분 기준은 없습니다.

q. 자율신경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이나 소화불량(체하는 것, 울렁거림, 위경련 등)도 자율신경장애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다한증, 체온조절이 잘되지 않아 갑자기 열감이 생기는 증상, 손발이 찬 것 등 체온과 관련된 증상이 있고요.

이 외에도 두통, 실신, 심장 두근거림, 안구 건조, 입마름, 발기부전, 생리불순, 불면증, 원인 모르는 피부발진,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의 배변장애, 반복적인 감기나 방광염, 질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면역체계 이상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어지럼증이나 두근거림이 자율신경 이상 때문인지, 아니면 심장 질환이나 이비인후과 질환 때문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어지럼증은 주위가 빙빙 도는 느낌의 현훈증과 도는 느낌은 없는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훈증은 귀의 전정기관이나 뇌의 기질적인 이상에 의해 발생하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이석증, 전정신경염, 뇌경색, 뇌종양 등이 있습니다. 반면, 비현훈성 어지럼증은 주로 뇌로 가는 혈류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이는 뇌에 산소나 포도당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생기며, 혈류량이 부족하거나 빈혈처럼 혈류는 있어도 산소 운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해당됩니다.

혈류 조절은 자율신경계가 담당하므로, 많은 어지럼증이 자율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지럼증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과 함께 비디오안진검사, 전정유발전위 검사, 뇌 mri, 자율신경계 기능검사, 혈액검사 등이 시행됩니다.

두근거림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심장의 기질적인 문제, 즉 심장 전도계의 이상이나 부정맥 여부를 심전도(ekg)로 확인하고, 필요 시 심장초음파 등의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운동이나 긴장, 흥분 시에 심박수가 증가하며 두근거림이 나타나는 것은 자율신경의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반응이 과도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자주 나타나고, 동시에 어지럼증, 불안, 소화불량 같은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들과 함께 동반될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적 이상 가능성이 높으며, 자율신경계 기능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식사 후 복부 팽만감, 설사나 변비가 반복되는 경우도 자율신경 문제일 수 있나요?
기본적으로 식사를 하면 자율신경계의 조절에 따라 위장관이 소화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식도, 위, 소장, 대장이 순차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이러한 소화 과정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과도하게 혹은 부족하게 진행되어 복부 팽만감,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증상들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자율신경장애로 인한 증상은 하루 중 특정 시간대나 특정 상황(스트레스, 자세 변화 등)에 따라 악화되나요?
사람은 수면, 빛 등의 요소에 의해 조절되는 일주기 리듬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호르몬과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됩니다. 이러한 조절로 인해 일반적으로 아침에는 체온이 낮아지고, 혈압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러한 시간에 따른 생리적 리듬에 불균형이 생기며, 특정 시간대에 자율신경 관련 증상이 과도하거나 부족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내외부의 환경과 자극에 반응하여 신체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특히 교감신경은 스트레스, 자세 변화, 운동, 정서 변화 등에 적절히 대응하여 신체가 이를 견딜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이러한 적응 능력이 저하되어 외부 자극이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특정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q. 자율신경 이상은 어떤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나요?
자율신경 이상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립경사테이블 검사, 심호흡 시 심박동수 변화 검사, 심박변이도 검사, 발살바 검사 등 네 가지 기본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외에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교감신경피부반응 검사, 땀 분비를 측정하는 정량적 땀분비 축삭반사 검사(qsart)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