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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팩으로 사용하기 좋은 의외의 식품 4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의 피부 고민이 시작된다. 겨울철 건조한 공기와 낮은 기온은 피부를 쉽게 메마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극받고 건조해진 피부는 발진과 각종 트러블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는 피부 컨디션 관리가 필수다.
이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을 활용하면 건조한 피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피부에 직접 발라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직접 피부에 바르는 재료로 활용할 생각을 하기 어려웠던, 팩으로 활용하기 좋은 의외의 식품들 4가지를 소개한다.
1. 와인
알코올의 섭취는 최대한 자중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그런데 와인을 팩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이 피부 세포 생성을 촉진해 노화를 억제하고, 생기 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것. 레드와인은 항박테리아 성질을 갖고 있어서 국소적으로 얼굴에 바르면 모공을 청소해 주고, 여드름을 예방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빻은 쌀과 커피, 설탕 등을 섞어 스크럽을 만들어 이용하거나, 와인을 탄 물로 세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는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으로 거품을 내서 얼굴을 부드럽게 마사지한 뒤,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미온수에 적당량의 레드와인을 섞어 닦아내면 된다.
2. 올리브오일
올리브오일에 함유된 △오메가 3 △비타민 e △티아민 △니아신 △비타민 k △올레산 등의 성분이 피부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콜라겐과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해 피부를 젊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보습 효과가 뛰어나 건조한 겨울철 피부 관리에 좋다.
올리브오일은 몇 방울 손에 덜어 마사지하듯 직접 바르는 방법도 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화장품에 섞어 사용할 것이 추천된다. 다만, 직접 피부에 사용하기 전에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는 제품은 올리브오일의 산화를 막기 위한 산화방지제가 첨가돼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테스트를 통해 사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3. 바나나
피부가 건성이거나 잔주름이 많은 편이라면 바나나를 이용해 팩을 하면 좋다. 바나나 속 지방질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피부막 재생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전구체인 트립토판 성분도 풍부하다. 세로토닌은 피부의 염증 반응을 막아주고 피부의 탄력과 외부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을 높인다.
바나나의 껍질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 껍질을 피부에 마사지하면 항산화 성분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비타민 b6 △비타민 c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왕성한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오래된 각질을 제거해 여드름성 피부를 완화해 준다.
4. 율무
겨울철 따뜻한 차로 즐기기 좋은 율무 역시 피부에 바를 때 그 효능이 빛을 발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율무에는 △코익세놀라이드 △식이섬유 △비타민 △단백질 △라이신 △히스티틴 △아르기닌 등의 유효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 중에서도 코익세놀라이드는 항암과 항염,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성분으로,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여드름과 피부 염증을 감소시키며,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한 율무에 들어 있는 비타민은 색소 침착을 억제해 기미를 제거하고 피부를 환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을 준다.
율무를 잘게 갈아 적당한 점성을 띄게 물 또는 우유와 혼합한 후, 깨끗이 세안한 얼굴에 골고루 발라주면 간단히 율무를 활용한 팩을 할 수 있다. 이때 꿀을 함께 넣어줘도 좋다. 다만 피부가 예민한 경우라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팔 안쪽 등에 먼저 테스트를 해 본 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세혈관 확장 피부 역시 율무팩에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사용을 지양하거나 전문가와 상담 후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