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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성분 '이것', 파킨슨병 악화 막는다... "치매 치료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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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성분으로 잘 알려진 '암브록솔'이 파킨슨병 치매 악화를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새로운 치매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캐나다 인지신경학 및 알츠하이머병 연구 센터 연구팀은 암브록솔이 환자의 신경정신 증상 악화를 막고, 뇌 내 병리 기전을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암브록솔은 가래를 묽게 만들어 주는 거담제 성분이다.

이번 연구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단일 기관에서 진행된 52주간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2상 임상시험이다. 대상은 50세 이상, 파킨슨병 진단 후 치매가 발현된 경도~중등도 치매 환자 55명이다. 이 중 31명은 암브록솔(저용량 525mg, 고용량 1050mg)을, 24명은 위약을 복용했다.

주요 평가 항목은 인지기능 평가 척도(adas-cog-13) 및 임상의 전반적 변화 인상(cgi-c)이며, 약물 안전성과 내약성도 함께 분석됐다. 연구 결과, 암브록솔 복용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인지기능 점수 등 주요 임상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위약군은 신경정신 증상이 악화된 반면, 암브록솔 복용군은 증상 악화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암브록솔을 고용량으로 복용한 환자들의 혈액과 뇌척수액을 분석한 결과, 약물이 뇌까지 도달해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뇌에서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gcase)'라는 효소의 수치가 위약을 먹은 사람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 효소는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축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암브록솔이 이 효소를 도와 뇌 속 유해 단백질을 제거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암브록솔이 실제로 기억력 등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는 통계적으로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주저자인 카롤리나 r. a. 실베이라(carolina r. a. silveira) 박사는 "암브록솔이 파킨슨병 치매 환자에게 안전하고 잘 내약되며, 뇌 내 표적 효소 활성화를 통해 질환 기전 조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위한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ambroxol as a treatment for parkinson disease dementia, 파킨슨병 치매에 대한 암브록솔의 치료 효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 신경학(jama neurology)'에 2025년 6월 30일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