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a 씨는 몇 주 전부터 입 안에 수포가 생기고 통증이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냈다. 수주가 지나자 입속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물집이 퍼졌고, 이 부위를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터지고 벗겨지면서 화끈거리는 고통이 더해졌다. 병원을 방문한 a 씨는 ‘천포창’ 진단을 받았다.a 씨에게 발생한 천포창은 대개 50~60대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에 만성적으로 물집이 생겨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이다. 이는 혈액 속 면역 체계가 정상 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인데, ‘보통 천포창’과 ‘낙엽 천포창’으로 구분된다. 보통 천포창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초기에는 대부분 입 안 점막에만 수포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 수개월 후에는 몸 전체로 퍼질 수 있다. 낙엽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과 달리 점막이 아닌 표피 윗층에 수포가 발생하며 증상이 가벼운 편이다.
천포창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 증상 확인과 더불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자가항체 확인을 위한 면역 병리학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 감염, 패혈증, 구강 궤양으로 인한 영양실조 등의 합병증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천포창의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약물 치료가 시도될 수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스테로이드다. 이는 천포창 치료의 핵심 약물이며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항체를 억제해 피부와 점막에 생기는 수포 형성을 막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천포창 치료에는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요법,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및 항진균제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수포를 치료하기 위해 상처 드레싱을 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천포창이 발생한 경우 치료를 진행하면서 피부 자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피부를 긁거나 마찰하는 행동을 피하고, 햇빛 노출은 삼가며 입안에 증상이 있는 경우엔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제한하고 부드러운 것을 먹는 게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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